8일 오후 경북 북부 지역과 포항에 집중적으로 우박이 쏟아져 5천100ha 이상의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발생한 봄철 우박 중 최대 규모의 피해로 집계되고 있으며 정확한 상황 파악이 이뤄지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저녁 8시 현재 경북도 재난상황실에 보고된 피해 상황은 과수 3천125ha, 채소 1천592ha, 기타 420ha이다.
가장 큰 피해를 당한 지역은 안동으로 피해 면적은 2천137ha에 이른다.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6시 사이 0.2~1cm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임동면에 690ha를 비롯해 길안 600ha, 와룡 330ha, 임하 313ha, 북후 104ha, 예안 100ha, 풍산 42ha 등의 피해를 냈다.
이로 인해 열매 솎기를 끝낸 사과와 생육기에 접어든 담배, 고추밭이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당했으며 참깨와 고구마, 콩 등 여타 밭작물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사과열매는 우박을 맞아 껍질이 벗겨지거나 깨어질 정도여서 회복불능의 피해를 입었으며 고추와 담배는 입이 모두 찢겨지거나 순이 부러져 갈아엎고 새로 씨앗을 뿌려야 할 정도로 완전히 폐농 상태다.
영양군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군 전역에 직경 5∼25㎜의 우박이 쏟아져(사진) 280여 농가에서 329ha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청송에도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청송읍을 비롯한 부동·부남·현동·안덕·파천면 56개리에 직경 0.5∼1㎝의 우박이 쏟아져 사과·고추·잎담배·배추 등 1천350ha에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의성에서도 우박 피해가 잇따랐다. 8일 오후 5시 40∼50분 사이에 우박이 쏟아져 의성 안평면 괴산1·2리 12ha, 점곡 동변 1·2리 80ha, 옥산 신계 1·2리 80ha 등 132ha의 과수와 고추가 피해를 입었다.
포항 죽장면과 신광면 등 산촌지역과 영덕, 상주지역에도 직경 1, 2cm 크기의 우박이 1~10분 동안 쏟아져 담배와 사과농가 등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는 8일 밤부터 관계 공무원들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으며 앞으로 보름 정도 정밀 실사를 거쳐 정부에 피해보상 신청 및 종합적인 농가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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