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휴가철 앞두고 이책 한번…

여름 휴가철이 머잖았다. 알찬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한 여행서가 슬슬 나오기 시작한 것을 보니 그렇다.

중국 오지 여행가인 천양(陳暘)이 쓰고 박승미 씨가 번역한 '티베트 기차여행'은 2006년 7월 1일 개통한 칭짱(靑藏) 철도를 타고 티베트로 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책은 평균 해발고도 4천m에 총 길이 1천956㎞에 이르는 칭짱 철도 여행으로 티베트의 장례 문화와 음식, 말 경주 축제, 고승들의 수련 방식 등을 볼 수 있다고 소개한다. 뜨인돌. 248쪽. 1만 3천 원.

2002년 10월 중국을 시작으로 자전거 세계 여행의 대장정에 오른 커플의 이야기 '국이랑 영아의 자전거 세계 여행-중국·동남아시아 편'도 나왔다. 컴퓨터 엔지니어와 간호사였던 김성국 김자영 씨는 각종 디지털 장비로 무장해 위성 GPS의 안내에 따라 이국 땅을 밟았고, 노트북으로 접속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실었다.

2004년 말 이후 현재까지 영국 런던에 일시 정착 중인 두 사람은 그동안 중국·라오스·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20여 개국을 돌아다녔으며 이는 주행 거리로 1만 3천500㎞에 이른다. 비행기를 타면 하루도 걸리지 않는 영국까지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도착한 이들은 자신들이 돌아온 길과 시간 덕분에 세계를 두 눈으로 직접 봤다고 자랑한다. 기파랑. 272쪽. 1만 2천 원.

지난해 여름 책 '캘리포니아'를 냈던 김영주 씨가 이번에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감상기 '토스카나'를 선보였다. 토스카나에서 느림의 가치를 배웠다는 저자는 좀 더 천천히 살아가라고, 한 번뿐인 짧은 삶을 조금 더 넉넉하게 살라는 깨달음을 그곳에서 배웠다고 말한다. 안그라픽스. 544쪽. 1만 3천800원.

여행 칼럼을 쓰고 있는 조은정 씨는 '일하면서 떠나는 짬짬이 세계 여행'이라는 책을 통해 "직장생활 중에 다니는 여행이 진짜 제맛"이라며 주말여행용, 1주일 휴가용 등 용도별 여행지를 추천했다. 팜파스. 272쪽. 1만 2천 원.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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