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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20주년사업 국채 보상공원서 열려

9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
9일 오전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20년 대구경북 시도민 민주주의 축제' 에서 시민들이 역사 바로세우기를 위한 친일 반민족행위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1987년 6월 10일 출발한 한국 민주주의가 어느덧 성년을 맞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가 보다 큰 걸음을 내디디려면 20년 전 6월 항쟁의 정신을 다시 살려야 합니다."

군사 정권에 맞서 '직선 개헌'을 이끌어냈던 1987년 6월 10일 민주항쟁. 그때 그 정신을 기념하고 이어가기 위한 20주년 사업이 9일 국채 보상공원에서 펼쳐졌다. 64개 시민단체가 결성한 6월 항쟁 20주년 사업 대구·경북 추진위원회가 1일 '6월의 꽃이 피었습니다'(가족 마당극)와 7일 기념 심포지엄에 이어 이날 대구·경북 시·도민 민주주의 축제를 마련한 것.

9일 오후 7시부터는 시민 500명이 국채보상공원~봉산육거리~반월당~중앙로~국채보상공원으로 이어지는 거리 행진에 참여해 20년 전 그날 민주주의의 희망을 되새겼다.

6월 항쟁 20주년 기념 사업의 대미는 대구·경북 통일마라톤대회가 장식한다. 17일 오전 9시 30분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5km, 10km, 하프 마라톤으로 나눠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할 예정.

6월 항쟁 20주년 대구·경북 추진위원회 김두현 사무처장은 "이번 기념 사업은 6월 민주주의 항쟁의 정신이 과연 올바르게 실천되고 있는지 성찰하고 반성하기 위한 일"이라며 "아직도 남아있는 민주주의와 지역사회의 과제들을 짚어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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