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의 인기가 치솟자 프로축구 대구FC는 이근호를 내세워 창단 이후 처음으로 '스타 마케팅'을 기획하고 있다.
대구FC는 지난해까지 뛰었던 오장은(울산 현대) 정도가 스타급으로 주목받았을 뿐 그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스타가 없었던 팀. 그래서 지금까지 선수 이름을 인쇄한 레플리카(판매용 유니폼 상의)가 없었으나 앞으로 이근호의 이름을 새긴 레플리카와 그의 캐리커처를 새긴 티셔츠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7일 재개되는 K리그 경기에서 홈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적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3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의 경기를 '이근호 對 박주영의 대결'로 설정, 관중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발등 부상 중인 박주영이 23일 경기에 나설 지 확실치 않지만 대구 출신의 박주영이 고향을 방문, 동갑내기인 이근호와 대결을 벌인다면 그 자체 만으로 대구 팬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박주영은 프로 입단 이후 국가대표 차출이나 부상 등으로 인해 공교롭게 대구에서 한 번도 경기를 한 적이 없어 23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FC 구단은 또 이근호에게 새로운 인터뷰 요령 등을 주문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 보다는 팀 성적이 우선이다.'는 등의 밋밋하고 천편일률적인 인터뷰에서 벗어나 '···를 이길 수 있다.', '···에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식으로 좀 더 자신감있고 팬들에게 부각될 수 있는 인터뷰를 하라는 것이다. 석광재 홍보팀장은 "시즌 초만 해도 이근호의 인터뷰 자세가 좀 경직돼 있었으나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FC는 5월27일 경기를 가진 이후 2주여의 꿀맛 같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주전 선수층이 얇은 상태에서 주 2회의 경기 일정을 소화하느라 다른 팀들보다 체력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찾아온 휴식이라 재충전의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대구FC는 7일과 8일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는 등 경기 감각을 다져나가고 있고 12일 N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릉시청과의 FA컵대회 경기에 나선다. 이후 17일 강호 성남일화와의 원정 경기, 23일 서울과의 홈 경기를 끝으로 7월 휴식기에 들어가며 8월8일 리그 일정을 다시 맞게 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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