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朴 대선 경선 출마회견문 요지

11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당내 대선 경선 후보등록을 마치고 대선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는 출마 회견문을 발표했다.

◆이 전 시장

12월 19일 정권교체를 향한 한나라당호의 대장정에 온몸을 던지겠다. 정권교체의 고지에 깃발을 꽂기 위해서는 경쟁하면서 단결해야 한다. 당내 경선을 치열하면서 아름다운 경선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한편, 날로 더해가는 노무현 정권의 정권교체 방해기도를 물리쳐야 한다.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선진화 세력, 미래지향적 실용주의 세력이 모두 모여야 한다. 무능한 이념 세력을 유능한 정책 세력으로 바꾸어내야 한다. 오늘 이 자리를 빌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을 힘주어 강조한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뿐 아니라 뉴라이트와 중도보수 시민세력,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대한민국 선진화 원탁회의'(가칭)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작년 말 이래 제가 국민지지율 1위로 앞서 나가자 온갖 마타도어가 난무해 왔다. 당 안팎에서 저를 끌어내리기 위한 공세가 집중돼 왔다. 저는 살면서 실수와 잘못은 있었겠지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지 못할 만큼의 도덕적 기준을 갖고 살지 않았다. 남의 이름으로 단 한 평의 땅도 가진 적이 없다.

이번 경선은 상생경선, 정책경선, 클린경선이 돼야 한다. 한나라당 10년 숙원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낼 것이다.

◆박 전 대표

이 정권이 무너뜨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서 5년 안에 선진국, 다시 한번 기적을 이뤄야 한다. 그 길을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섰다.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이 손을 잡고 새로운 선진한국을 건설해야 한다.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못다 한 두 가지를 꼭 하려고 한다. 하나는 대한민국의 선진화이며 또 하나는 그 시절 고통을 받았던 분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다. 제 아버지 시대에 불행한 일로 희생과 고초를 겪으신 분들과 그 가족 분들에게 항상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저에겐 부모도 남편도 자식도 없으며 오직 대한민국만 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사심 없이 봉사하는 지도자가 되겠다.

나라의 근본부터 바로 세우겠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철석 같은 신념으로 지켜내겠다. 대통령부터 법을 지키는 나라, 법 앞에 누구나 평등한 사회를 만들겠다.

작지만 유능한 미래형 정부를 만들겠다. 원칙 있는 대북 정책으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남북이 공동발전토록 하고 통일의 기반을 만들겠다. 이념 화합, 세대 화합, 지역 화합의 국민 대화합으로 번영의 새 시대를 열겠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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