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6월 12일, 제4회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던 멕시코의 몬테레이 경기장에서 우리 나라와 우승 후보 우루과이가 4강행을 다투는 경기를 벌였다.
아시아에서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를 이기면 열광하던 때였던 만큼 세계대회 4강은 꿈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루과이와 운명의 일전에 들어간 한국은 후반 9분 신연호가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동점골을 내줘 연장에 돌입했지만 연장전반 14분 신연호가 다시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가 사상 최초로 세계 4강에 오른 것이다. 한국팀의 4강 신화 달성은 일약 세계적 화젯거리로 떠올랐다.
예선 때 스코틀랜드 멕시코 호주와 한조에 편성된 한국은 스코틀랜드 전에서 0대 2로 완패했다. 하지만 멕시코와 호주를 잇달아 2대 1로 제압, 예선을 통과하자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국민들은 열광했고, 외신들은 빨간 유니폼을 입고 벌떼처럼 공을 향해 덤벼든 한국팀을 "붉은 악마"라 부르며 격찬, 이후 2002년 월드컵 "붉은 악마"의 기원이 된다.
이후 브라질과 준결승에서 아쉽게 1대 2로 역전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멕시코 4강'으로 한국축구는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1990년 러시아 최초 대통령 직접 선거 ▶1950년 한국은행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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