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지향하는 문화공간 KMG(대구 남구 대명동 케이엠지 내과의원 내)가 공연에 이어 전문 전시공간으로 역할을 확장한다.
최근 전시 기획자 서희주 씨를 영입한 KMG는 공연 기획자 김아미 씨와 함께 연간 3회의 전시회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첫 번째 전시회는 박성백 대구대 겸임교수의 작품을 선보이는 '도예, 새로운 관계항 맺기'전.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박 교수는 흙을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그 물질적 속성에 대해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이다. 흙이 갖고 있는 매체의 특성으로부터 자연의 섭리를 함축하는 작업이 소개된다. 그 중심에는 '선(線)'이라는 조형 언어가 있다. 그 선은 간격이 균일하고 곧게 뻗은 직선이 아니다. 울퉁불퉁하기도 하면서도 약간 비뚤비뚤하기도 한 선이 계속된다.
수많은 사람과 만나는 가운데 조화를 이루면서 살려는 박 교수의 삶의 태도이자 심미적 매개를 상징하는 이 선은 결국 정확하고 단정한 직선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건물 중간에 탁 트인 공간이 도예의 영역을 확장 해체하는 작업을 통해 도자기의 실용성 외에 예술성·설치성을 보여 준다. 매주 수·토요일 작가와의 만남이 준비된다.
서희주 씨는 "사방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하늘이 탁 트인 전시 공간의 특성을 살려 설치 작품 전시회를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8월에는 강대영, 10월에는 김해숙 전시회가 예정돼 있다. 053)627-757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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