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덴타피아, 인공치아 심는 신기술 '휴먼브릿지' 개발

▲ 인접치아를 전혀 손대지 않고 인공치아를 간편하게 심을 수 있는 무마취, 무삭제 보철기술이 지역 덴타피아에 의해 개발됐다. 금속보철물(위)을 인접치아에 고정시킨 뒤 인공치아를 심은 모습.
▲ 인접치아를 전혀 손대지 않고 인공치아를 간편하게 심을 수 있는 무마취, 무삭제 보철기술이 지역 덴타피아에 의해 개발됐다. 금속보철물(위)을 인접치아에 고정시킨 뒤 인공치아를 심은 모습.

인접치아를 전혀 삭제하지 않고 간편하게 보철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덴타피아(대표 권오달)는 인공치아를 끼울 때 금속보철물의 탄성을 이용해 인접치아를 가공하거나 삭제하지 않고 환자는 고통없이, 의사는 간편하게 보철할 수 있는 '휴먼브릿지'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쓰이는 보철기술은 인접치아를 상당히 삭제한 뒤 금속성의 덮개를 씌우고 이를 지탱수단으로 인공치아를 고정시키는 '크라운(CROWN)브릿지' 방식.

특허청은 덴타피아의 보철기술에 대한 독창성과 편의성을 인정, 지난달 민간기업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올해의 10대 우수발명품'에 선정했다. 국내 특허는 받았고 국제특허도 출원 중이다.

권오달 덴타피아 대표는 "기존 보철법으로는 치아의 기울기가 심한 경우 삭제량이 많아 치수노출 등으로 신경치료를 해야 하거나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휴먼브릿지 방식은 이 같은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덴타피아는 중국 정부에서 휴먼브릿지에 대한 사업설명을 요청하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지에서 치과의사와 기공업자들이 지사개설을 타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보철법과 어떻게 다르나

자연치를 가능한 한 보존하면서 인공치아를 심는 방법으로는 메릴란드와 임플란트 시술법이 대표적이다.

메릴란드는 인접치아에 접착제를 붙여 그 힘으로 보철하는 것으로 유지력이 약하고 내구력도 짧다. 반면 금속재의 인공치근을 잇몸에 심은 후 인공치아를 고정시키는 임플란트 시술법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골 이식술 등 미리 처치를 한 다음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휴먼브릿지 기술은 인접치아의 외관 및 구조를 그대로 활용한다. 금속보철물의 탄성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 상태에 따라 인접치아의 교합면의 전부 또는 일부를 그대로 감싸는 방식이다.

보철금속이 치아의 움푹 들어간 부분(언터 컷)이나 기울기, 윗니와 아랫니가 맞닿는 부분을 있는 그대로 감싸기 때문에 유지력과 내구력도 뛰어나다.

◆휴먼브릿지의 특징

이 기술은 마취가 필요없는 완전무삭제 치아 보철법이다. 환자들은 치아삭제의 불편과 고통을 전혀 느낄 수 없고 의사들은 시술이 간편하다. 진단 후 치아 본을 뜨고 이후(약 5일) 브릿지를 장착하면 돼 2회 진료로 보철이 가능하다. 시술 시간도 5분 남짓으로 충분하고 장착과정도 매우 단순하다.

치아 삭제가 없어 치수(신경)에 영향을 주지 않아 치아 보철물 착용 후 과민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치아의 법랑질이 그대로 보존돼 추가손상을 막을 수 있다.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외관상 보철물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제작이 가능하고 당뇨병나 협심증 등 병증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시술이 자유롭다.

권 대표는 "시술 비용도 기존 보철비용보다 크게 낮아져 환자들이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고 세계 보철시장에도 큰 반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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