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란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긴 나무나 돌기둥을 높다랗게 세운 다음 그 위에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올려놓은 것을 말한다. 새가 마을 사람들의 기원을 하늘에 전달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솟대의 의미와 우리 전통 생활방식을 생각하면서 솟대를 만들고 내 소원을 걸어 보자.
▶동화 '솝돌이 마을의 오리' 읽기
솟대를 만들기에 앞서 솟대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알고 의미를 파악해 보자. '솝돌이 마을의 오리 삼형제'라는 동화가 유용하다. 동화에서 솝돌이 마을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솟대가 높다랗게 서 있다. 긴 나무 꼭대기에는 나무로 만든 오리 삼형제가 앉아 있다. 솝돌이 마을사람들은 '가뭄이 들 때 솟대의 오리가 재채기를 하면 비가 내린다.'는 오랜 전설을 믿고 있었다. 지난 늦여름에도 가뭄이 심해 벼이삭이 말라죽고 우물들이 메말랐을 때, 빨간 고추잠자리 세 마리가 솟대를 맴돌다가 오리 삼형제의 콧등에 쉬려고 하는데 그만 매워서 셋이 함께 "에취"하고 재채기를 했다. 그러자 전해 내려오는 전설처럼 정말로 한바탕 비가 쏟아졌다. 그 비는 온 마을사람들의 마음을 적시고 갈라진 논밭을 적셨다. 가물었던 마을이 솟대의 오리 재채기로 풍년이 들자 농악을 울리고 춤을 추었다. 마을 사람들은 솟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솟대 밑에 돌멩이를 두고 가기도 했다.
▶솟대 이야기 알아보기
솟대를 본 적이 있을까? 솟대를 아는 아이들은 얼마나 될까? 솟대에 대해 자유스럽게 얘기를 나눈다. 슬라이더, 사진 등을 구해 다양한 모양의 솟대를 보여줄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솟대라는 것이 특정한 모양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솟대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자. 긴 나무나 돌기둥을 높다랗게 세운 다음 그 위에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올려놓은 것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솟대에 사용되는 새를 알아 보자. 오리, 기러기, 갈매기, 따오기, 해오라기, 까마귀 등으로 다양하며 까마귀를 제외한다면 모두 물새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물새를 솟대의 새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수나 재해로부터 살아남게 하는 구원의 새라든가 불을 극복하여 화재를 방지해주는 새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솟대의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마을에서 공동으로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솟대는 주로 마을 입구에 세웠다. 마을 밖의 부정·무질서의 세계와 마을 안을 분명히 구분하기 위해서다. 솟대를 통해 마을 밖의 부정을 막고 마을의 신성스러움을 지키자는 것이다. 이 밖에 사방의 입구, 또는 마을 입구와 뒤쪽 모두에 세우기도 하며 종교적인 성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나무젓가락을 이용해 솟대 만들기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든 솟대를 알아보고 내가 만들고 싶은 솟대를 계획하여 본다. 준비물은 나무젓가락 두 개, 칼, 사포, 목공예 풀, 종이, 연필 등이다.
만드는 방법은 ▷나무젓가락을 반으로 쪼개고 1/3을 잘라 몸통과 날개, 몸통 길이의 1/2을 잘라 목과 머리를 준비한다. ▷머리 부분은 사포를 이용해 부리 모양을 다듬는다. ▷목 부분에 해당하는 나무젓가락 토막을 세워서 다듬는다. ▷몸통 부분의 앞은 둥글게, 꼬리 부분은 뾰족하게 다듬는다. ▷날개 부분은 끝이 위로 가게 다듬는다. ▷각 과정에서 완성된 부품을 목공예 풀을 이용해 몸통-목-부리-날개의 순으로 붙여준다. ▷남은 나무젓가락 조각들을 이용하여 긴 나무나 돌기둥의 역할을 대신할 받침대를 만들어 몸통 부분에 균형있게 붙여준다.
▶교과서에서는
미술 5학년에서 8.자연과 조형물-주변 공간 꾸미기, 사회5-2학기에서 2.민속을 통해 본 조상들의 삶, 미술 6학년의 7.환경과 건축-주변 환경과 어울리는 건축물 표현하기, 사회5-1, 2.우리가 사는 지역-촌락 지역의 생활 등에서 다루고 있다.
자료제공 : 아이눈체험교육원(www.ino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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