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vs 강릉시청' 이변 일어날까?

프로축구 대구FC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07 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본선 26강전에 나선다. 대구는 12일 오후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2부리그인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다투는 강릉시청과의 경기에 나선다.

이날 일제히 펼쳐지는 26강전에는 예선을 거친 대학 4개 팀과 본선부터 참가하는 내셔널리그 11개 팀, K리그 11개 팀이 출전, 16강 티켓을 다툰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는 16강에 직행했다.

FA컵대회는 아마추어 강자들이 프로 팀을 잡는 이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대회. 지난해 FA컵대회에서 고양 국민은행은 울산 현대, 광주 상무, 경남 FC를 누르고 4강까지 올랐고 2005년 대회에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부산 아이파크, 대전 시티즌,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등을 차례로 누르고 준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의 FA컵대회에서도 1부리그 팀들이 2부리그 이하의 팀들에게 덜미를 잡히는 일이 종종 일어나 1부리그 팀들에게 FA컵은 체면을 지키기 위해 긴장하는 대회다.

이번에 대구와 맞서는 강릉시청도 무시 못할 내셔널리그의 강자. 강릉시청은 내셔널리그에서 현재 7승1무2패로 1위인 울산 현대미포조선과 골 득실차에 뒤져 2위를 기록중이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7시 포항전용구장에서 지난해 가을철대학연맹전 우승팀인 건국대와 맞붙고 경남FC는 창원시청과 '더비 매치'를 벌인다. FC서울은 인천 한국철도, 대전 시티즌은 중앙대, 울산 현대는 부산교통공사, 광주 상무는 인천대, 부산 아이파크는 이천 험멜과 겨루고 제주 유나이티드는 울산대, 수원 삼성은 서산 오메가,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전 수력원자력과 경기를 가진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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