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시선발 임창용, 명예회복 해낼까?…KIA와 3연전

12일부터 사자 군단이 안방에서 6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KIA 타이거즈(12~14일)와 현대 유니콘스(15~17일). 비록 KIA가 꼴찌에 머물러 있긴 하지만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더욱이 KIA는 9, 10일 SK와의 경기에서 2연승한 뒤 달구벌로 오기 때문에 끈질기게 삼성의 발목을 잡고 늘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6패로 밀렸던 현대가 다음 상대라 KIA전에 임하는 삼성의 부담이 크다.

올 시즌 삼성과 KIA간 상대 전적은 3승3패. 삼성이 팀 타율 8위(0.237), KIA가 9위(0.242)일 정도로 두 팀 모두 뜻대로 터져주지 않는 타선이 최대 근심거리다. 삼성이 확실히 비교 우위에 있는 부문은 투수력. 팀 평균자책점 1위(3.11)로 7위(4.30)인 KIA에 훨씬 앞서 있다.

문제는 이번 3연전에서 삼성이 상대할 투수들이 KIA의 1, 2선발이라는 점. 12일은 윤석민(4승7패·평균자책점 2.00)이 나서고 13일은 제이슨 스코비(1패· 1.91)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타선의 지원만 제대로 받았더라면 훨씬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었던 투수들로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안정감에 있어서는 어느 팀 에이스도 부럽지 않다.

반면 삼성은 로테이션상 임시 선발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12일은 불펜에 머물던 임창용(1승3패· 평균자책점 4.65)이 던지고 13일은 안지만(2승1패· 2.09)이나 임동규(1승2패· 6.23)가 나올 전망이다. 만약 1, 2차전 결과가 좋지 못하면 9일 던졌던 브라이언 매존이 계획보다 하루 일찍 등판, 3차전에 나설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출신 펠릭스 로드리게스(3홀드, 평균자책점 2.45)와 세이브 3위 한기주(2패14세이브, 2.20)로 이어지는 KIA 불펜도 제법 튼튼해졌다. 탈삼진 2위(72개)인 권혁(3승무패11홀드·평균자책점 4.73), 권오준(1승2패3홀드), 세이브 1위(15세이브)인 오승환(2승2패·1.04)이 10일 두산전에서 뒷문 단속에 실패했지만 삼성 불펜은 상대 타선으로선 버거운 상대들.

삼성 공격의 핵이 양준혁이라면 KIA는 장성호다. 지난 주말 개인 통산 2천 안타를 달성한 양준혁(타율 0.302)은 최근 5경기에서 4할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 2위(14개), 타점 3위(38점)에다 도루에서도 신명철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0개를 기록, 쉼없이 치고 달리는 중. 현역 선수 가운데 2천 안타 달성 0순위 후보인 장성호(타율 0.297)는 홈런 5위(10개), 타점 8위(34점)에 오르며 무뎌진 KIA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삼성은 타점 8위(34점), 홈런 8위(9개)인 심정수와 21타점, 3홈런을 친 진갑용이 양준혁의 뒤를 받쳐주지만 KIA는 이현곤(타율 0.310) 외엔 장성호의 짐을 덜어줄 타자가 마땅치 않다. 홍세완, 김원섭, 최희섭 등 주력 타자들이 부상으로 투입 가능성이 희박한 것이 KIA의 고민거리여서 타선에선 삼성에 좀 더 점수를 줄 수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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