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창효의 채타령 스윙타령] 진실의 순간, 임팩트(43)

"힘 빼는데 3년" 이라는 말이 있다. 관절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부드러운 스윙을 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사실 라운딩을 하다 보면 욕심없이 부드럽게 친 드라이버 샷이 의외로 똑바로 멀리 날아가는 경우가 많다. 클럽 헤드의 무게중심에 맞을 확률이 높아져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손목, 팔, 그리고 어깨와 같은 관절들이 부드러워져 헤드 스피드가 효율적으로 극대화 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손목은 문에 달린 경첩과 같다. 문이 여닫히면서 자유롭게 접히고 풀리는 것이지, 경첩으로 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닌 것처럼 골프 클럽을 손목으로 움직이려 해서는 손목이 경직될 수 밖에 없다. 손목은 클럽 헤드의 관성과 저항에 의해 자유롭게 코킹이 되고 풀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새내기 주말 골퍼들을 보면 어드레스 자세 때부터 이미 관절 뿐만 아니라 온몸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사진 1과 같이 어드레스를 하고 있는 골퍼의 손을 어깨 위로 집어 올려보면 손목과 팔, 그리고 어깨에 얼마나 힘이 들어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손을 들어 올렸는데 사진 2와 같이 상반신 전체가 같이 일어나버리면 온 몸과 관절들이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다는 뜻이다.

힘이 충분히 빠져 있다면 사진 3과 같이 손을 들어 올려도 몸은 그대로 있고 팔만 부드럽게 올라가게 된다. 그 손을 놓게 되면 당연히 손과 팔이 자유낙하 하듯이 떨어져 클럽 헤드가 바닥을 치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어드레스 때부터라도 관절에 긴장을 푸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힘 빼는데 3년까지 걸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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