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정치권의 검증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당의 국민검증위원회가 후보등록을 마친 14일부터 본격적인 후보 검증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장외에서 벌어졌던 검증공방이 장내에서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강민 당 검증위원장은 12일 "13일 후보들이 등록을 마치면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본인과 배우자 직계존속의 재산, 병역상황 등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열린우리당과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된 이 전 시장의 투자운용회사 BBK 연루의혹 등 이 전 시장의 재산 형성 과정도 조사할 방침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육영재단 관련 재산 의혹도 검증 대상이다. 현재 검증위에는 20여 건의 의혹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위는 우선 각 캠프의 검증 대리인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고 경우에 따라선 후보를 직접 불러 청문회를 진행해 강도 높게 의혹을 밝힐 계획이다. 안 위원장은 12일 오후 대선주자 대리인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
검증위 산하 네거티브감시위원회는 11일 대선 경선후보 등록에 맞춰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네거티브감시위는 이날 회의에서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중상, 인신공격하는 행위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흑색 선전하는 행위 ▷당 검증위에 제보하지 않고 함부로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 ▷검증위 등 당 기구의 정상적 기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 등 4가지를 중점 감시대상 행위로 선정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8월 19일 대선후보 경선 투표를 실시하고 20일 서울에서 전당대회를 개최, 투표함을 개봉하고 당선자를 발표하기로 했다. 경선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하기로 했으며 공식 선거운동은 7월 21일부터 시작된다. 경선관리위는 또 후보 합동 연설회는 7월 23일 제주에서 시작해 주말을 제외하고 이틀 간격으로 개최, 투표일 이틀 전인 8월 17일 서울에서 마지막 연설회를 여는 것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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