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중 한우고기값 '내림세'…축산농 출하 늘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불안감

미국산 쇠고기 본격 수입을 앞두고 산지 소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통점들이 할인행사 등을 내걸고 본격적인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동아백화점 식육코너의 쇠고기값은 100g기준으로 1++등급 등심 8천900원, 갈비 7천900원 등으로 지난 3월보다 각각 1천 원씩 내렸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100g기준으로 한우고기 +1등급 등심 9천900원에서 9천200원, 갈비살 9천900원에서 9천500원, 채끝살 9천300원에서 7천800원으로, 1등급 등심 8천500원에서 7천880원, 안심 8천200원에서 7천200원으로 각각 내려 판매하고 있다.

또 대형소매점인 홈에버는 1등급 기준(100g)으로 등심 7천500원에서 6천500원으로 1천 원 내린 상태다.

대구백화점의 경우는 정육코너에서 한우 1++등급(100g) 등심 7천900원, 안심 7천800원 등으로 지난 1월과 같은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한우 이력시스템을 도입하며 한우 유통시장에 뛰어든 경북 명품한우 브랜드 '참품한우'는 오는 17일까지 '오픈 특판행사'를 통해 한우 등심 가격을 1등급 (구이·스테이크용) 100g당 4천950원까지 낮춰 판매한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참품한우 대구점에서 열리는 특판행사에서는 한우 등심을 비롯해 한우 안심·채끝(스테이크용) 1등급 100g 3천950원, 한우 불고기·국거리용 100g 1천650원, 한우 사골 2kg 3만 5천 원, 한우 잡뼈 2kg을 1만 5천 원에 판매하는 등 유통 과정을 줄여 할인 판매에 나섰다.

이 같은 대형유통점의 전반적인 쇠고기값 인하추세 속에서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은 잦은 할인행사를 통해 실제 소비자가격을 내리고 있다.

동아백화점 축산구매팀 이희경 계장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영향과 한미FTA 타결 등의 영향 때문인지 일부 축산농이 덜 성숙한 쇠고기까지 출하하는 등 하반기에 닥칠 수입재개에 대한 불안감으로 출하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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