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수능우수자 전형' 돌연 폐지

경북대가 2008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내년도 정시모집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을 갑자기 폐지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경북대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은 사회탐구, 과학탐구, 수리 가, 외국어(영어) 영역 가운데 한 영역에서 수능 1등급 이상인 학생들을 한정해 뽑는 것.

경북대는 2007학년도 수능 정시 '가'군에 ▷사회과학대학 2개 학과 ▷자연과학대학 4개 학부(과) ▷경상대학 1개 학부 ▷공과대학 2개 학과 ▷사범대학 2개 학과 ▷전자전기컴퓨터학부 등 모두 12개 학부(과)에서 약 100명을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으로 뽑는 등 지난 2005년부터 이 전형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경북대는 지난 2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보고한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에도 이 전형을 시행하는 것으로 명기했는데 지난달 7일 뒤늦게 폐지키로 하고 지난달 25일자로 대교협에 '기본계획 변경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채 지난달 29일부터 2008학년도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 계획을 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재해 오다 11일 이 같은 내용의 파일을 뒤늦게 삭제한 뒤 바뀐 기본계획안을 올려놓았다.

학부모 A씨는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전형에 대비해 특정영역 공부에 치중해온 학생들은 어쩌란 말이냐?"며 "국립대가 주요한 입시전형을 바꿀 때는 적어도 1년 전에 공지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관계자는 "본부 논의 결과 수능특정영역 우수자 변별력 등을 감안해 폐지가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낸 뒤 지난달 10일 대학 홈페이지에 이 내용을 게재했으나, 지난달 29일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실수로 과거 파일을 잘못 올렸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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