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골 소년' 가수 예민 7년만에 새 앨범

'산골 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부른 가수 예민이 새 음반을 선보인다.

예민은 (주)아인스디지털과 음원공급계약을 맺고 14일 새 디지털 음반을 출시한다. 지난 2000년 네 번째 정규 음반 '나의 나무'를 발표한 지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번 앨범에는 자연과 동심을 탐색하는 그의 음악적 색깔이 잘 녹아 있다.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길어 올린 맑고 깨끗한 샘물 같은 신곡 '연리지', '하늘 위의 섬'과 '아에이오우', '마술피리' 등 기존의 히트곡을 새롭게 편곡한 곡, 연주 음악 등 총 7곡이 수록돼 있다.

뮤직비디오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의 하나인 앙시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출품된 '흰 떡갈나무 이야기'의 김경숙 감독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플라잉피크가 함께 제작했다. 예민은 새 음반 출시에 앞서 "긴 시간을 돌아돌아 집으로 온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1980년대 후반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예민은 때묻지 않은 음악들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먹고 사는 대중 가수이지만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우직하게 지켜 오고 있다. 특히 그의 음악 근간을 이루는 '동심'을 찾아 전국 초등학교를 돌며 음악회를 열고 있다.

예민은 1997년 강원도 산골분교의 다섯 아이들과 함께했던 음악회의 추억과 교감을 잊지 못해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2001년 9월 '분교음악회'를 시작했다. 1년 동안 그는 깊은 산골, 섬마을 등의 122개 분교, 7만여㎞를 순례하는 대장정을 마쳤다.

'분교음악회'를 마치고 미국으로 떠난 그는 2003년 4월 미국 시애틀 코니시 폰초홀에서 '분교음악회'의 그리움을 담은 '꿈꾸는 언덕-The Hill of Dreams'의 작곡발표회를 가졌다. 예민은 2004년부터 '분교음악회'를 '작은음악회'로 이름을 바꿔 전교생 20명 이하 초등학교, 분교를 찾아 다니며 어린이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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