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테크노파크(경북TP·단장 이재훈)와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대학 내에 위치한 경북TP의 부지 임대료를 두고 3년째 지루한 재산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영남대는 경북도, 경산시와 함께 1998년 경북TP 조성을 위해 현물부지 4만 6천200평(금액기준 278억 4천만 원)을 출연했다. 영남대는 이때 부지 '출연기간은 20년, 1차 계약은 2004년 11월 30일까지로 하고 추후 5년간씩 재계약하며 1차 계약기간은 무상, 2차 계약기간부터는 쌍방합의에 의해 임대료를 책정한다.'는 조건으로 부지임대차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계약기간부터는 경북TP로부터 10여 억 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반면 경북TP는 테크노파크 부지는 출연자산이기 때문에 소유권이 TP 측에 있어 임대료를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영남대가 임대료 징수를 계속 고집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
경북TP 한 관계자는 "영남대가 주장하는 임대차 계약내용은 당시 사업단장이 개인적으로 맺은 것으로 이사회 보고와 의결을 거치지 않아 무효"라고 주장했다.
양측은 지난해 한때 부지임대차 계약관련 협의를 갖고 2차연도(2004~2009년) 계약기간은 임대료를 무상으로 하기로 구두합의를 보기도 했으나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
이 같은 입장에 따라 경북TP 내에 자리 잡은 한국섬유기계연구소의 임대료와 증축허가 권한도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며 양측은 양보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
우동기 영남대 총장은 "경북TP 이사장 자격으로 TP와 학교 측의 입장을 잘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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