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 소도둑·빈집털이에도 '과학수사'

상주경찰서 잇단 검거

상주경찰서가 최근 농촌 빈집만을 노린 절도범과 소도둑을 잇따라 검거해 '농촌 치안 지킴이'로 제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소도둑 경우 지난해 발생한 사건으로 1년여간의 끈질긴 추적과 과학수사로 완전범죄로 묻힐 뻔했던 사건을 해결한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상주경찰서는 12일 장모(41·대전) 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김모(35) 씨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20일 상주 낙동면 비룡리 조모(76) 씨 빈집에 침입해 시가 800만 원짜리 임신 9개월된 7년생 한우 1마리를 훔쳐 달아났다.

상주서 강력2팀 최형택 형사 등은 전국 축우도난 사례를 살피고 도주 시간과 도주로를 파악해 인근 건물과 고속국도 CCTV를 일일이 확인, 용의차량을 차례로 조사하면서 결국 이들을 검거했다.

이에 앞서 상주경찰서는 지난 11일 농촌 빈집을 골라 현금과 귀금속을 털어 온 이모(22·주거부정) 씨를 구속하고 백모(19) 군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1시쯤 상주 이안면 아천리 조모(76) 씨 빈집에 침입해 문갑속에 보관된 현금 19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순금반지 11돈을 훔쳤다. 또 함께 훔친 예금통장 뒷면에 적힌 비밀번호를 이용해 두차례에 걸쳐 600만 원을 찾아 사용했다.

경찰은 통장 인출 농협 CCTV 폐쇄회로와 인출시간 주변 4개 장소의 CCTV에 찍힌 400여 대의 차량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끈질긴 수사력으로 검거했다.

상주서 김한곤 수사과장은 "피해를 당한 어르신들의 실의를 잊을 수 없어 범인 검거에 더욱 공을 들였다."고 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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