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키모인들이 기름기를 많이 먹지만 심장병이 적게 발생하는 이유는 불포화(오메가) 지방산 섭취 때문일 것이라는 보고가 있은 뒤 오메가 지방산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세포막에 있는 오메가 지방산은 이론적으로 항부정맥, 항혈전, 항동맥경화, 항염증, 내피세포 기능개선, 혈압저하, 중성지방 저하 등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 뇌졸중, 심장병, 암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는 증명되지 않았다. 무분별하게 오메가지방산을 사먹을 것이 아니라 녹황색 야채, 해산물 같은 오메가 지방산이 포함된 자연식품에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 4g의 오메가-3 지방산의 섭취는 중성지방을 25~30% 감소시킨다. 리놀레닉산, EPA, DHA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은 녹황색 야채 등 푸른 생선인 연어와 정어리에 많이 들어있다. 오메가-6 지방산에는 리놀레익산과 아라키돈산이 있다. 오메가 6 지방산이 많으면 아라키돈산을 통한 염증성 반응으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심장질환과 암의 원인인 염증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메가-6 지방산과 오메가-3 지방산의 비율이 4대1 이하가 이상적이라고 한다. 쇠고기, 닭고기, 달걀 같은 동물성 지방에는 아라키돈산이 많고, 식물성 씨앗이나 종자유에는 리놀레익산이 많다.
그러나 실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는 효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방 섭취 중 10% 이상을 오메가-3 지방산으로 섭취한 실험군에서 총 사망과 혈관질환이 통계적으로 약간(의미 없이) 줄어들며, 암 발생의 위험은 차이가 없었다. 오메가 -3 지방산 섭취군에서 체중이나 총콜레스테롤, 혈압에서도 별 영향이 없었다.
올리브유와 등 푸른 생선으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식사는 오메가 -3 지방산이 많이 포함된 자연식이다. 지중해식 식사에 대한 연구 결과는 보통 식사를 하는 것보다 2년 뒤 심혈관 사망을 67%, 전체 심혈관 질환을 52% 줄였다고 한다.
오메가 지방산을 건강보조제로 복용 중인 사람들에게 복용을 중단하라고 할 만한 증거는 없다. 하지만 비용효과와 부작용을 고려해 볼 때 심혈관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들에게 복용하도록 권장할 근거는 없다. 오메가 지방산도 야채나 물고기 같은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김대현(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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