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강석·현숙씨 사진·그림 첫 개인전

현실에 막혀 접었던 예술의 꿈 마침내 결실

▲ 조강석 작
▲ 조강석 작 '조강석이 대하는 자연' 연작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이 커졌다. 각종 회화 실습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일반인이 늘고, 각종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그 중엔 예술인에 대한 평가가 요즘 같지 못하던 시절, 본의 아니게 꿈을 접었다가 늦게나마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는 이들도 있다.

12일부터 18일까지 갤러리G에서 열리는 '조강석 사진전'도 그런 전시회이다. 조강석(53) 씨는 어린 시절 카메라를 처음 접했을 때 전율을 느꼈지만 현실의 장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그저 생업에 쫓겨 살다가 얼마 전 새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대학에도 진학해 공부하는 열정을 보인 끝에 드디어 그 결실을 발표한다. 조 씨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인적이 사라진 한적한 자연을 흑백으로 담아냈다. '화사함'과는 거리가 먼 풍경이다. 사진을 버려야 했던 옛 기억을 담아낸 회한의 장면 같다. 011-504-5443.

봉산문화회관 3전시실에서 17일까지 열리는 '현숙전'은 현숙(44) 씨의 첫 개인전이다. 흔한 얘기처럼 현 씨도 집안의 반대로 미술 전공을 포기했다. 대학 졸업 뒤 결혼 생활을 하면서 완전히 멀어진 듯한 그림을 새로 시작했다. 남편의 도움으로 붓을 잡아 10년이 넘게 그렸다. 이번에는 그렇게 작업해온 수채화 작품 2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016-804-2836.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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