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대구. 전 세계에 TV중계될 마라톤경기에서 대구는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까?
대구시가 세계육상대회 마라톤 코스(42.195㎞)를 따라가는 대대적인 '공공 미술·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모두 160여 억 원을 들여 인공폭포, 안개분수, 꽃길, 현대조각 작품, 교각 조형물 등 다양한 문화·환경시설을 마라톤 코스 주변에 설치, TV 중계를 통해 전 세계인이 이를 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육상연맹이 국제육상연맹(IAAF)에 추천한 세계육상대회 마라톤 코스는 3개 안으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구의 동서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와 남북을 잇는 동대구로가 중심.
따라서 대구시는 마라톤 경기의 출발과 골인이 이뤄지는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달구벌대로, 동대구로 주변의 환경 정비와 공공 미술품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환경정비를 위해서는 ▷대구자연과학고 남동사면 인공폭포 조성 ▷동대구로 녹지대 정비 ▷신매로 일대 학교, 공동주택 담장 허물기 ▷달구벌대로 수목 경관조명 설치 ▷범어네거리 조형물 및 수목경관조명 설치 등이 추진된다.
또 마라톤 코스 주요 지점에는 현대조각 작품과 건축 조형물도 설치하고 가로 시설물과 도시 구조물, 표지판 등도 개선할 방침이다.
특히 달구벌대로에는 안개분수도 설치된다. 지하철 2호선 건설 때 중앙분리대에 설치한 도로살수관을 활용해 마라톤 코스에 가는 물을 뿌린다는 것. 이는 도로복사열을 떨어뜨리고 습도를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 선수들의 경기력에 도움을 주고 독특한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진훈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TV 중계로 마라톤 코스는 도시의 얼굴이 됐다."며 "대구가 세계인들에게 문화·환경도시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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