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과 달리 요도길이가 짧고 괄약근이 약하며 출산으로 인한 골반근육의 약화 등으로 요실금의 빈도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약 30~50%가 요실금 때문에 생활의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 중 정도가 심한 사람은 약 3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실금은 심하면 패드를 차야 하거나 대인기피,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요실금의 종류=여성 요실금은 크게 방광기능의 이상에 의한 것과 요도기능 이상에 의한 것, 이 둘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과민성 방광이 주된 원인인 '절박 요실금'은 소변을 잘 참지 못하고 마려운 느낌이 너무 강력해 지리게 되는 경우이고, 골반근육의 약화와 요도기능 이상이 주된 원인인 '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을 하거나 크게 웃거나 조금만 빨리 달려도 소변이 나오는 경우에 해당한다. 복압성 요실금 환자의 약 30%는 절박 요실금을 동반하고 있다.
이 중 복압성 요실금은 출산이 주요 원인으로 골반근육과 인대가 출산 때 파열되면서 요도의 괄약근 기능이 약해져 생긴다. 또 비만도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복부에 지방이 쌓이면 방광이나 자궁이 아래로 처지면서 기능도 함께 떨어져 요실금 증상을 나타낸다.
◆진단방법=대개 환자 면담으로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며 보다 객관적인 검사가 필요할 때는 요역동학 검사를 한다. 이 검사는 요실금의 종류를 판단하는데 유용하며 심한 정도를 알 수 있다.
◆치료방법=절박 요실금은 약물치료가 우선이며 골반저근 운동(케겔 운동)과 원추 질 삽입요법을 통해 골반근육의 회복을 유도하는 병행요법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환자 스스로가 골반근육의 강화운동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바이오피드백 치료와 체외전기자기장 치료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요실금을 치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그러나 절박 요실금과 달리 해부학적인 구조의 이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이 더 효과적이다. 단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절박 요실금 치료와 마찬가지로 비수술적인 처치가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복압성 요실금의 수술은 1세대 TVT(치골상부 접근법)와 2세대 TOT(폐쇄공 접근법)가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 수술법들은 요도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도 밑을 지지해주는 그물망을 덧대는 방법은 같으나 그물망을 걸어주는 위치가 다르다는 차이가 있다. TVT와 TOT는 95%이상의 수술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현존하는 요실금 수술 중 환부를 가장 최소로 절개하는 3세대 TVT secur가 등장,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질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 수술법은 국소마취로 이뤄지며 기존의 두 수술법보다 단계가 간단해 수술시간이 단축되며 방광과 골반 주변의 장기조직과 신경조직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흉터가 나지 않아 환자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술되고 있으며 개원가에는 올 가을 쯤 도입될 전망이다. 1세대와 2세대 수술법은 모두 의료보험적용이 가능하며 3세대 TVT secur는 7월 1일을 기점으로 의료보험이 적용된다.
도움말·가톨릭비뇨기과 신상훈 원장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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