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자기 자산관리사 되기 1

몇 개월 전 은행 보통예금통장에서 종금사의 CMA로 옮긴 친구가, 증권사에 가서 거치형 펀드에 가입해 수익률이 크게 난 것도 아닌데, 무척 뿌듯해하고 있었다. 이처럼, 자신의 돈을 잠재우고 있다가 눈을 뜨게 하고,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시키는 과정은 희열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친구는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자산을 불리는 데는 소극적이고, 무관심하기까지 하다.

뜨거운 증시나, 투자상품이 홍수처럼 나오는 세상에 자신의 돈을 단기간에 늘리는 상품이나 방법에 혈안이 되어 있을 뿐이지, 장기간에 효과적으로 잘 운용할 지에 대해서는 다소 무심한 듯하다. '증시가 매일 최고점을 돌파하는 시점에도 울고 웃는 투자자들'이라는 기사가 이를 잘 증명한다. 그렇다면, 자신의 자산을 키우기 위해서 스스로 자산관리사가 되는 것은 어떨까? 자산관리사라는 금융자격증을 취득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나라 대표 자격증취득이 바로 공인중개사이긴 하지만, 장롱 속에 대부분 묻혀 있듯, 실질적이지 못하다.

이렇듯, 단순히 금융상품보다는, 투자종목보다는, 자신의 자산을 키우는 실전적 자산관리사가 되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자산관리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먼저, 현재 자신의 자산과 수입과 지출을 파악해야 한다. 그 다음은, 자신의 거래 금융기관을 파악해야 한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자신이 접근할 수 있는 금융기관을 찾아야 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나서는 수고로움을 싫어한다. 하지만, 자신의 돈은 깨워주지 않으면 계속 잠자고 있을 것이다. 위의 예에서 보듯이 어떤 금융기관에 어떤 상품에 가입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본인 연봉의 10% 이상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둘째, 정리한 내용을 자산관리사와 상담을 하고, 상품 가입시 자신이 직접 참여할 것을 추천한다. 향후에 돈이 어떻게 운용이 되고, 기대수익률이 얼마가 되는지, 자산관리사가 왜,어떻게, 그 금융상품을 추천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 손실이 났을 경우 그 어떠한 사람도 자신의 손해를 책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 상담사가 어떻게 상담을 하는지 눈여겨보고, 배우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자신의 상담 내용을 받아서 주기적으로 자가진단을 하고, 반복적인 상담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 마리의 물고기를 얻기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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