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당수 시중은행들은 중국에 지점을 내고 영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은행까지 이에 가세, 은행들의 '해외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이달초 금융감독당국에 중국 사무소 개설을 위한 준비자료를 제출, '세계적 지방은행'을 향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구은행은 금융감독당국에 중국 사무소 개설을 위한 자료를 낸 뒤, 하춘수 수석부행장이 이달초 금융감독원을 방문해 진출 전략 등에 관해 직접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상하이에 사무소를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당국은 최근 들어 '은행들도 해외에 나가서 수익을 얻으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어 대구은행의 중국 사무소 개설 인가는 연내 가능할 전망이다.
김낙원 대구은행 국제부장은 "금융감독당국의 준비자료 검토가 끝나면 공식 인가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며 "사무소 개설 2년 뒤에는 지점을 개설할 수 있어 향후 중국내 영업의 발판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중국에 진출한 대구경북지역 기업이 많아 초기엔 기업 영업을 중심으로 할 경우, 수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사무소엔 중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는 대구은행 직원 1, 2명이 상주한다.
부산은행도 칭다오에 사무소를 내기 위해 대구은행과 같은 절차를 밟고 있으며 연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등이 지점을 개설해 영업을 하고 있으며, 국민은행은 사무소를 운영중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은행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최근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인가를 획득, 중국인들을 상대로 한 소매영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국내 은행들은 여태까지 '지점 영업' 형태에 머무르면서 중국인들을 상대로한 소매영업을 할 수 없었으나, 법인 설립인가를 받음으로써 우리은행은 이 한계를 넘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27일 중국 은행감독업감독관리위원회(이하 은감회)에 법인설립신청서를 제출한 지 46일 만에 인가를 획득, 향후 6개월 이내 중국현지법인 설립을 끝낼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현재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쑤저우 등 4개 지점을 현지법인 소속 영업점으로 전환, 중국 소매금융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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