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내 소규모 중소기업 3개 회사가 의기투합해 조명기기 회사를 공동 설립한 뒤 탄탄한 기술력으로 우수 제품을 생산해 자체 브랜드로 수출에 나서, 대기업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 중인 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해 산산(産産)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다 회사를 새로 설립한 것으로,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클러스터 사업에 가장 성공적이고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CE테크놀리지의 권정택·류성환 사장, 칩웍의 김태민 사장, 탑텍금형이엔지의 류호형 사장의 첫 만남은 올 초,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
산산 협력을 통해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신기술 조명기기를 공동 개발하던 중 의기투합, ㈜씨씨티라이팅이란 조명기기 전문생산회사를 설립했으며, 기술력을 합친 끝에 무선 LED 조명 '이지 라이트' 를 개발했다.
류성환 사장은 오리온전기 연구원, 김 사장은 금오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연구기술을 축적한 연구원 출신이어서 기술개발에 서로가 큰 도움이 됐고, 외부 케이스 및 사출에 대한 부족한 기술은 금형 전문가인 류호형 사장이 맡았다. 또 품질관리는 오리온전기 품질전문가 출신인 권 사장이 맡았다. 씨씨티라이팅의 대표는 권 사장이 맡아 현재 법인 설립 중에 있다.
이지 라이트는 지난달 미국, 호주로 첫 수출길에 올라 1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일본, 영국 수출 길을 개척 중이다. 반응이 좋아 연말까지 150만 달러 수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
이지 라이트는 빛의 혁명으로 불리는 LED에 독창적인 색조합 방식을 적용, 리모컨 제어로 밝기 조절과 사용자 기호와 심리 상태에 따라 7가지의 다양한 색상을 구현한다. 빛과 색을 이용한 감성 효과로 색다른 실내 분위기 연출은 물론 스트레스 등 각종 질병 치료에도 활용 가능하다. 전력 소모가 적고 전자파 발생이 없는 친환경 제품인데다 건전지·충전지·어댑터를 통해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의 박상봉 과장은 "신뢰를 바탕으로 소기업들이 코웍(co-work)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고 성공 요인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라고 평가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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