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盧 "특정후보 지명 없을 것…北과 언제든지 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13일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후보단일화 등 연말대선과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노 대통령의 대선플랜을 드러냈다고 관측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선관위의 선거중립 의무위반 결정과 관련,"선관위가 '중립의무 위반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려고 한다."며"그런데 공무원법상 보장돼 있는 정치활동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느냐가 문제이고, 위헌판단 절차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노 대통령과의 문답 요지.

◆남북정상회담=북한이 만나자고 하면 임기 얼마 없다고 회피해 버리면 그만큼 북핵문제 해결 과정이 흔들리게 되고 지체된다. 전임 사장이 발행한 어음은 후임 사장이 결제하는 거다. 두 달이 남았든 석 달이 남았든 내가 가서 도장 찍어 합의하면 후임 사장 거부 못 한다. 그래서 타이밍이 중요하다.

◆특정후보 지지 여부=특정 후보를 대통령이 지명해서 그쪽으로 힘을 몰아주고 하는 그런 일은 안 한다. 나는 그렇게 무식한 사람이 아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지지가 쏠리게 된다. 쏠리면 열린우리당이 거기에 지지를 모아 줄 것이고 그 다음에 대통령이 여기에 따라 갈 것이다. 열린우리당에서 선택된 후보를 지지한다. 그 후보가 누구하고 통합해 가지고 단일화되면 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내가 갈 길이다.

◆한나라당에 대해=한나라당, 문민정부와 비교하면 그들은 군사독재 잔재세력, 변절한 기회주의, 그리고 민주세력이 뭉친 지역주의 정당이다. 97년 국가경제를 부도낸 정당이다. 민주노동당이'집권세력 무능론'을 얘기한다면 대안도, 정책의 실용성과 책임성도 없이 반대만 하는 근본주의이다.'잃어버린 10년'이 있다면 한나라당이 만든 재앙이다.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는 이걸 되살리고 되찾고 있는 정부이다.

◆손학규 비판=언론에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내가 몇 번이나 이의를 제기했는데'범여권'이라는 용어를 그냥 쓰는데 그건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의도적 모욕이다. 옛날에 (나와) 관계 있던 사람이라고 해서 (범여권에서 제외하는 게) 정 안되면 다 빼고 손학규 씨라도 '범여권에 넣지 말아달라. 그 양반이 나중에 가서 경선을 하고 안 하고는 내가 관여할 바 아니지만 왜 '범여권'이냐 ,'반한나라당'이지, 손학규 씨는 빼달라고 신문에 좀 크게 써달라.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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