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 이후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가 이번 주말 재개된다. 대구FC는 17일 오후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1위인 강호 성남 일화와 원정 경기(KBS N스포츠 중계)를 갖고 포항 스틸러스는 16일 오후5시 울산 현대와의 원정 경기(KBS N스포츠 녹화중계)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팀별로 13번째 경기로 팀별 26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의 반환점에 해당하는 경기. 이번 경기와 다음 주말 경기를 소화한 후 7월 아시안컵대회로 인해 다시 한달간 휴식기를 가지는 만큼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경기 일정이다.
대구는 11위(3승4무5패)에 머무르고 있어 8승4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의 원정 경기가 버거운 실정. 그러나 단단함을 보이던 성남은 컵대회 플레이오프에서 수원에 대패한 데 이어 최근 A3챔피언스컵대회에서도 2패를 당하는 등 전력 누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성남은 1군 운용을 15명의 정예 선수 위주로 운용하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불러온 게 아니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으로 성남은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경기력을 집중하고 있어 17일 경기에서 강호의 면모를 다시 드러낼 것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대구로선 루이지뉴-이근호-에닝요를 중심으로 한 공격 삼각 편대의 위력이 성남의 강한 포 백 수비를 어느 정도 뚫을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체력 부담으로 인해 다소 부진함을 보였던 루이지뉴가 휴식 후 날카로움을 얼마나 되찾았지도 관심사이다.
4승4무4패로 6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6승3무3패로 4위인 울산과 만만찮은 승부를 벌이게 된다. 공격 조직력이 뛰어난 포항과 이천수를 중심으로 한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울산의 격돌은 2위(6승4무2패) 수원 삼성 대 3위(6승3무3패) 경남FC의 수원 경기와 함께 '볼 만한 카드'로 꼽힌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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