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세무과에 근무하고 있는 시인 엄혜숙(47·사진) 씨가 제10회 공무원 문예대전에서 '도원경, 복사꽃 그늘에 기대어'라는 제목의 작품을 내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엄 시인은 제6회 공무원 문예대전(2003년)에서 장려상을, 제8회(2005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이 대회에서 이번까지 모두 세 차례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도원경, 복사꽃 그늘에 기대어'라는 시는 복사꽃 핀 경치를 바라보면서 고향의 따뜻한 어머니 밥상에서 세상만사 온갖 시름과 지친 삶을 쉬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엄 시인은 "물을 머금은 풀잎처럼 언제나 풋풋한 당선 소식은 판도라의 상자 같은 삶의 고단한 여정을 단 한 번에 벅찬 전율로 씻어내리듯 보상하며 더 험난한 질곡도 헤쳐나갈 뜨거운 열정을 충전해 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80년 공직 생활을 시작한 엄 시인은 학창시절 문학소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습작을 해 왔고, 이후 대구시인학교와 대구교대문예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03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2005년 '문학저널' 등을 통해 등단했다.
엄 시인은 "내 한 줄의 글이 우리네 가슴 저변에 함께 흐르는 정한을 구체적이고 부드러운 색채로 형상화해 지치고 힘든 우리 삶에 한 줄기 가난한 바람결이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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