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광원, 이명박 캠프 경북 선대위 '총지휘'

주진우 전 의원 '컴백'

한나라당 대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14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 캠프의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명단이 발표됐다.

중립 훼손 비난을 받아온 김광원 도당 위원장이 비공식 공동선대위원장으로 경북조직을 총지휘하고,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군위·의성·청송 지역의 본부장직까지 겸임했다. 군위·의성·청송 지역은 박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로, 김 위원장과 김 의원은 한때 경북도에서 간부와 부하로 한솥밥을 먹은 사이. 정치권에서도 상당기간 부자관계 이상의 정을 나눠왔지만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일단 등을 돌리게 된 셈.

전 국회의원인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도 고령·성주·칠곡 지역본부장을 맡았다. 정치재개 발판용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의 경북선대위원장인 이인기(고령·성주·칠곡) 의원과 재대결에 나선 것. 주 전 의원은 17대 총선 때 이 의원에게 지역구를 내준 바 있다.

고문으로는 황병우·박헌기·김동권 전 국회의원과 이외수 전 국가정보원 대구지부장 등이 영입됐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섰다가 중도하차한 남성대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기획본부장을 맡아 눈길을 끈다. 남 본부장은 김광원 위원장 추천 케이스. 남 본부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김 위원장 지지를 표명한 인연이 작용됐다는 여론이 당내에 있다.

이상천 경북도의회 의장은 수석부위원장을 맡았다. 포항에서 5선을 한 이 의장의 경우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지난해 기초자치단체장 당공천을 노렸던 우성호 전 경북도의원이 홍보본부장, 김순견 전 도의원은 직능본부장을 맡았고 경북도 시외버스 의혹을 파헤져 '스타 도의원'으로 떠오른 장길화 경북도의원은 청년조직을 총괄한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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