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해안에서 고래 불법포획이 성행함에 따라 포항해양경찰서가 강력 대응에 나섰다.
포항해경은 15일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용의 어선이 출항할 때부터 입항하기까지 동향을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고래 불법포획 단속방침을 밝혔다.
특히 군부대 레이더 기지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어선이 출항할 경우 위치 추적 및 동향 감시, 입항시 고래 혈흔이나 냄새 및 작살 보관 여부, 어획물의 종류 등을 정밀 검색하기로 했다. 판매상에 대한 동향 감시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불법포획사범에 대해서는 승선원 전원에 대해 공범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법정 최고형을 부과할 수 있도록 검찰 및 법원과도 협의를 병행하기로 했다.
포항해경 강영덕 수사과장은 "올 들어 본격 출어기를 맞았으나 동해안 일대 어획량 감소와 고유가로 출어 경비도 건지지 못하는 어민들이 늘면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고래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2, 3척의 어선이 조직적으로 포획, 해체하고 고속선으로 운반하는 등 지능범죄화하는 추세여서 강력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올 들어 동해에선 작살 등으로 불법포획돼 어민들에게 발견된 고래만 3마리로 이 가운데 1마리는 해경이 작살을 뽑아 살려 보내기도 했다. 또 최근 열흘 사이 작살로 고래를 잡다가 붙들려 구속된 사람도 3명이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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