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은 다물고 귀부터 열어라

상대방 마음을 열려면 공감대 먼저 형성해야

지금은 '소통'의 시대다. 부부 사이, 부모와 자식 사이라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면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다.

하긴 직접 대면하는 것보다는 인터넷메신저로 대화하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이 더 편리한 세상이다. 말이 사라지는 세상. 3분간만 스피치의 기술을 읽고 상대방의 마음을 잡아보자.

KBS 아나운서 김은성 씨는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스피치'라는 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라 ▷이야기체로 말하라 ▷입을 다물고 귀를 열어라 ▷자신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라 ▷발표불안증에서 벗어나라 ▷상위인지능력을 높여라 등의 6가지를 스피치 성공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공감대를 형성하라'는 것은 스피치를 시작할 때 공감대가 있는 주제로 시작하면 상대방이 마음을 열수 있다는 뜻이다. 배가 고파지는 점심 때면 배가 고프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식사 얘기부터 꺼내면 어떨까. 다들 귀가 솔깃해질 것이다.

'이야기체로 말하라'는 것은 강연을 하듯이 혹은 연설체로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억양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입을 다물고 귀를 열어라'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전하기에 앞서 상대의 말을 더 많이 들으려고 해야 한다는 충고다. 연설을 하든 대화와 토론을 하든 간에 자신의 주장을 설득시키려면 상대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라'는 말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적당히 노출하면 상대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처음부터 상대가 부담스러워하는 정보를 제시하면서 대답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발표불안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과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말고 자신감부터 가져야 한다. 피할 수 없다면 긴장도 즐기는 것이 어떨까. 그래도 여전히 낯선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여러 상황을 설정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수밖에 없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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