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휘말리는 박근혜 "육영재단 최태민 목사의 꼭두각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검증공방에 휘말리고 있다.

한나라당 당원이라고 밝힌 김해호(58) 씨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고(故) 최태민 목사와 육영재단 관련의혹을 제기, 박 전 대표와 관련된 검증은 정수장학회 및 영남대 이사장 시절 비리 의혹에 이어 육영재단 이사장 시절 관련 의혹으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 측은 김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할 방침을 정했고 특히 김 씨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의 관계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김 씨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최 목사와 그의 딸이 육영재단에 개입한 86년 이후 어린이회관 관장과 직원들은 최 목사의 친인척 및 하수인들로 채워졌다."며 "박 전 대표는 육영재단 이사장이었지만 아무런 실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최 목사와 그의 딸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남대 전신 청구대학의 이사장이었던 전기수 씨의 4남 재용(성형외과의사) 씨는 지난 14일 "박 전 대표는 최 목사의 친인척들을 요직에 앉혀 재단소유부동산(34건) 처분, 불법자금 편취, 공금횡령, 부정입학, 공사대금 유용, 회계장부 조작, 판공비 사적용도 사용 등 사학재단의 전형적 비리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정수장학회 설립자인 고 김지태 씨의 차남 영우 씨가 박 전 대표가 정수장학회 이사장 재임시절 업무상 횡령, 탈세, 건강보험료 미납부 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 측은"박 전 대표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사안들"이라면서도 육영재단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 씨를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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