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만여 평에 이르는 대구 동구의 안심연료단지와 안심공업지역의 부지 용도 변경 문제가 다시 동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시의 '제8차 도시계획재정비계획(4~22일)'에 맞춰 주민들과 동구청은 안심지역 개발을 위해 공업지역의 용도변경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지만 대구시는 경제여건과 산업정책에 비춰 대체공단 마련 없이 공업지역을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 이에 주민들은 이번 '도시관리계획 정비' 때 안심공업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야만 신서혁신도시 건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며 용도변경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동구 안심지역에 각종 공해를 유발하는 연탄·시멘트·레미콘 공장, 자동차정비 및 염직 공장과 철공제조업체 등이 대거 들어선 안심연료단지(10만 평)와 안심공업지역(16만 평)이 계속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는 것.
정창현 동구의원(안심 1·3·4동)은 "공해 유발 업소는 그대로 놔둔 채 동호·율하·신서지구의 개발이 쉬운 도로변 위주로 이뤄지는 것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상처를 그대로 놔두는 것과 같다."며 "고산, 칠곡, 성서, 월배와 비교해 안심은 허울뿐인 부도심으로 개발이 더딘 만큼 주민들의 숙원인 부지 용도변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구청에 부지 변경에 대해 강력 요구했고, 동구청도 대구 시의원과의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해 놓은 상태며 대구시에도 부지변경 검토를 적극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특히 안심공업지역의 대체공단 조성을 위해 시에 '대체공단 조성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비' 1억 원을 요구해 용역비가 확보되는 대로 '대체공단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 이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도록 시에 건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안심공업지역 일대는 경산시와 주 연결통로일 뿐 아니라 혁신도시와 동호·율하지구의 배후지이면서 지하철 역세권을 끼고 있어 동구발전에 아주 중요한 곳인 만큼 부지변경이 절실하다."며 "대체공단 조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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