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치로 연일 치솟고 있다.
ℓ당 1천600원을 웃도는 휘발유 가격을 공시하는 주유소가 급격히 늘고, 휘발유 평균 가격도 지난 2월 둘째 주(ℓ당 1천397.63원)부터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18일 현재 휘발유 가격을 1천600원대에 공시하고 있는 주유소는 모두 4곳. 반면에 한때 대세였던 휘발유 1천400원대 주유소는 전체 423개 주유소 중 6곳에 불과했다.
휘발유 평균 가격도 6월 첫째 주에 비해 또다시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6월 11~15일) 대구의 주유소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천550.17원으로 지난주보다 1.39원 올랐다. 지난 5월 넷째 주(5월 21~25일)에 ℓ당 평균 1천538.47원으로 작년 최고치(ℓ당 1천531.44원)를 깬 이후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
도명화 (사)한국주유협회 대구시지회 사무국장은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정유사의 공급가격이 비싸졌다."며 "특히 휘발유 가격은 석유 완제품 국제 시세에 민감하기 때문에 상승폭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휘발유가 때문에 운전자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턱없이 높은 세금 비중도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다. 김모(41) 씨는 "국제 시세에 따라 휘발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휘발유 가격의 절반 이상이 세금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의 경유 평균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둘째 주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천241.06원으로 지난주보다 1.84원 비싸졌고 지난 2월 둘째 주(2월 12~16일) 1천146.94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오르고 있다.
도 국장은 "경유는 종전 최고치(1천278.09원)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다음달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라 경유에 세금이 추가로 붙으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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