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온 나라가 들썩이는 가운데 EBS '다큐 10'이 22일까지 세계의 지도자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모두 현직 국가 최고 지도자들이다.
19일 방송되는 '변신의 귀재, 자크 시라크'는 얼마 전 퇴임한 프랑스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을 조명한다. '카멜레온'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40여 년의 정치 인생에서 늘 우파의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의 입장과 정책을 계속 바꿔왔다.
20일 '이탈리아 중도좌파의 기수, 로마노 프로디'는 좌파가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현재 총리를 맡고 있는 로마노 프로디를 분석한다. 볼로냐대학 경제학 교수였던 그는 자신의 이론과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인상을 바탕으로 TV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경제학 강의를 하면서 인지도를 높여갔다. 대선에서는 버스를 타고 전국 유세를 하고, 총리가 된 후에도 자전거를 타며, 일주일에 하루는 꼭 전철로 출근하는 지도자다.
21일 '중동평화의 중재자, 호스니 무바라크'는 1981년 대통령 자리에 오른 후 지금까지도 나라를 통치하고 있는 호스티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조명한다. 20여 년간 권좌에 있지만 그는 특이하게도 '독재자'가 아니라 '중동의 현인'으로 불린다. 장기 집권으로 언론의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아직도 대다수 국민은 그를 존경하며 지지한다. 장군이었을 때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던 그는 이제는 중동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앞장서고 있다.
마지막 22일에는 '요르단의 젊은 지도자, 압둘라 2세'가 방송된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선왕의 정책을 계승해 나가며 나라를 안정시켜 나갔고 특히 중동 지역의 평화 정착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영국에서 공부했던 경험은 그가 서양과 중동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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