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존 최고(最古) 여객선 '둘로스' 21일 포항에

'떠다니는 민간 UN'으로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선인 둘로스(Doulos·사진)호가 21일 포항을 방문한다.

'좋은 책을 모든 사람들에게(Good Books for All)'라는 독일의 비영리 국제구호단체가 운영하는 둘로스호는 다음달 3일까지 포항에 머물면서 22일 내부 공개를 시작으로 선상 서점에 있는 6천여 종의 세계 각국 서적을 판매하고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세계 문화 체험과 승선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23일에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1천여 명의 시민을 초대해 다양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지는 국제 친선의 밤도 가진다.

둘로스호는 1992년과 2001년 두 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했는데 올해는 포항을 시작으로 8월 28일까지 부산, 목포, 인천항을 각각 방문한 뒤 홍콩으로 출발하며, 2010년 폐선될 예정이다.

이 배는 영화로 유명한 타이타닉호보다 2년 늦은 1914년 건조된 길이 130m, 폭 16m, 총톤수 6천818t 규모이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령 여객선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50개 나라, 35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승선해 있으며 지금까지 100여 나라, 500여 항구에 기항하며 서적 판매와 선교활동을 벌여 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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