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는 나아지면서 경제성장률이 연초 추정치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화가치의 지속적 상승으로 수출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성장률 상향 추세를 이어가려면 환율관리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대구상공회의소와 삼성경제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 19일 오전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21세기대구경제포럼에서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우리 경제가 올 상반기 4.2% 성장률에서 하반기에는 4.7%로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무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일부 대기업의 부진에도 불구, 개선추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
그는 "1/4분기 중 1조 3천억 원의 재고 감소가 이뤄지는 등 재고조정의 마무리에다 장단기 금리 차 확대 등이 향후 경기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며 "성장의 모습도 과거처럼 내수나 수출 한쪽에 치우친 불균형적 성장이 아닌 내수와 수출 두 바퀴 모두에 무게 중심이 실린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또 "경기가 다소 나아지면서 실질소득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상용근로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소비증가율도 연초 추측치 4.0%에서 4.4%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하반기 수출증가율도 세계경제의 성장 모습을 감안할 때 10.6%의 성장세를 실현할 것"이라며 "수출 증가율 역시 연초 예측치보다 높아졌다."고 했다.
김 전무는 경기 상승세를 꺾는 요인과 관련, 미국경제 경착륙, 유가 급등세 지속, 부동산시장 침체, 가계부채 확대, 단기외채 급증 등이 있지만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환율'이라고 했다. 원화가치의 지속적 상승이 수출가격에 반영되면서 기업들이 손실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것.
그는 "원화가치가 한국경제의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상승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이 정책대응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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