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상승세' LG·한화와 힘겨운 6연전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가 받아든 성적표는 2승4패. 당초 기대했던 성적과는 승패가 뒤바뀌는 바람에 6위로 내려앉았다. 17일 경기에서 천적 현대 유니콘스에 대승(7대0)을 거둬 한숨을 돌린 삼성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19일부터 3연전을 갖는다.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이 다음 수순.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 상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를 잘 넘겨야 한다.

삼성은 LG를 상대로 2승1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4패로 만만치 않은 데다 4연승 중이라는 점이 부담. 1차전 LG 선발은 최원호(4승4패, 3.78), 삼성은 브라이언 매존(2승2패, 평균자책점 2.83)이 나선다.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된 매존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는지가 관건.

2, 3차전 LG 예상선발은 박명환(8승1패, 평균자책점 2.49)과 봉중근(3승4패, 5.65)이며 삼성은 2차전에서 제이미 브라운(4승4패, 3.30)이 출격한다. 3차전에선 안지만(2승2패, 2.54)이나 임동규(1승2패, 6.05)가 나설 확률이 높다. 박명환이 버겁지만 LG 마운드가 팀 평균자책점 8위(4.46)로 처져 있어 삼성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다.

팀 타율은 삼성(0.237)보다 LG(0.267)가 낫다. 하지만 페드로 발데스(타율 0.282, 3홈런, 29타점)-최동수(0.292, 5홈런, 23타점)-박용택(0.273, 7홈런, 31타점)으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보다 타율 0.315에 15홈런(3위), 45타점(4위)인 양준혁과 11홈런(6위), 40타점(6위)으로 살아나고 있는 심정수가 버티는 삼성이 파괴력 면에서 앞선다. 다만 심정수는 타율(0.244)이 낮다는 것이 흠.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 좀 더 높여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5번 타순에 자신있게 내세울 선수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1, 2번 타자의 부진이 더 큰 고민거리. 박한이(타율 0.249), 신명철(0.232)은 LG의 테이블세터 이대형(0.287), 이종열(0.282)의 활약에 밀리는 인상이다. 그나마 신명철은 최근 5경기 타율이 0.313으로 회복세지만 공격의 활로를 열어줘야 할 박한이는 0.067에 불과한 상태. 삼성의 득점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타격감 회복이 필수적이다.

22일부터는 대구에서 한화와 맞선다. 홈런포로 무장한 타선이 무섭지만 상대 전적에서 5승2패로 우위에 있는 데다 한화 제2선발 문동환이 부상으로 출장하지 못하고 송진우, 마무리 구대성 등 베테랑 투수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어 삼성의 우위가 예상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19일 선발투수

LG 최원호 - 삼성 매존(잠실)

현대 전준호 - 두산 김승회(수원)

KIA 스코비 - 한화 김혁민(광주)

롯데 손민한 - SK 이영욱(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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