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발굴된 국보 91호 도제기마인물상(陶製騎馬人物像)이 '토우대장 차차'라는 3차원 입체영화로 환생했다.
지난해 1월 토우대장 차차 시나리오를 확정해 올 2월까지 컴퓨터그래픽 작업 완료 후 네 차례 자문회의를 거친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7 조직위원회는 19일 제작을 마무리하고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다음달 6일 첫 시사회가 열리며 일반에게는 9월 엑스포 개최 때 공개된다.
3D 입체 애니메이션 '토우대장 차차'는 신라의 대표적 문화 아이콘인 '토우(土偶)'가 '차차'라는 이름의 기마무사로 부활해 현재와 과거,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신비롭고 아름다운 사랑을 펼친다는 이야기. 신라인의 진취적 기상과 용기를 호소력 있는 스토리와 뛰어난 영상미로 전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엑스포조직위와 아주대학교 ITRC(정보통신연구소) 게임애니메이션센터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총감독은 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화랑영웅 기파랑전'의 고욱 박사가 맡았다. 또 시나리오는 '영원한 제국'의 저자 이인화(이화여대 교수) 씨가, 컴퓨터그래픽 감독은 일본에서 활동한 임유상 씨, 음악은 TV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및 영화 '황진이'의 원일 감독이 담당하는 등 국내 최고 제작진과 최신 애니메이션 기법이 동원됐다.
오수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토우대장 차차는 산업적으로 성공한 서양 판타지 애니메이션과 견주어도 손색 없어, 한국적 판타지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문화콘텐츠산업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할 작품으로, '화랑영웅 기파랑전'처럼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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