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후버 모라토리엄' 선언

1931년 미국 대통령 후버가 세계공황의 심각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제1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이 미국에 진 채무와 독일이 연합국에 지불해야 할 전시배상 지불을 1년간 유예하자고 제안했다.

모라토리엄(Moratorium)은 라틴어로 '지체하다'란 뜻의 'morari'에서 파생된 말로 전쟁·天災(천재)·공황 등에 의해 경제가 혼란하고 채무이행이 어려워지게 된 경우 일정기간 채무의 이행을 연기 또는 유예하는 것을 말한다.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 후 패전의 책임으로 당시 배상금 1천320억 마르크라는 엄청난 금액의 채무를 연차적으로 분할지급하고 있었으나 자금의 대부분은 외국으로부터의 단기차입금으로 충당되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30년 나치스의 대두로 독일정치의 불안은 가중되고 외국단기자본의 인상·유출이 격화되어 독일은행은 차례로 도산하였다. 이후 심각한 세계공황에 빠지자 후버가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전시채무 동결을 제안한 '후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자 배상지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독일과 불황에 빠진 연합국 각국은 용기있는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1946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조선올림픽위원회 승인 ▶1963년 미국·소련, 직통전화 가설협정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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