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기부상열차 대구로" 막판 유치전 총력

대구·대전 우세 속 인천 추격…26일 대상지 선정 발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사업의 유치 경쟁이 뜨겁다.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대상지 선정(26일 건설교통부 발표)이 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치를 신청한 대구와 대전, 인천, 광주 4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학계와 경제계, 정치계 등과 연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평가 기관인 건교부 산하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본 평가(21, 22일)를 앞둔 20일 현재 대구는 대전, 인천과 치열한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다크호스'로 꼽혔던 광주는 최근 유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전이 막바지 공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구와 대전의 우세 속에 인천이 추격하는 양상이라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대구시는 본 평가에서 대상지를 심사할 27명의 평가위원 예상 후보들을 대상으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치위원들과 경북대 교수 등이 철도, 교통, 도시계획 등 분야별로 친분이 있는 인맥을 동원하고 있는 것. 또 시는 본 평가에서 예정된 프레젠테이션(후보 도시별로 각 35분)이 유치전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3월 케냐 몸바사에서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으로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경험을 살려 실무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대전시는 자기부상열차 업무 관련 공무원은 물론 계룡건설 등 대전의 건설업체 관계자들도 눈에 띌 정도로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전은 시범 노선 사업비(4천500억 원)의 분담금을 후보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약 40%를 내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경제 단체 관계자, 시민단체 회원 등이 모여 '자기부상열차 시범 노선 대전 유치를 위한 시민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들의 유치 열기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국제공항항공사와 공동으로 유치전에 나선 인천시도 안상수 시장과 시청의 전 직원이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천 시민들은 유치 지지 서명운동을 펼쳤고 시의회는 유치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부 후보 도시들이 평가위원들을 상대로 선물 공세를 펴는 등 유치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며 "대구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최선을 다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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