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떠날 것인가? 여행을 떠날 마음을 먹었다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오랜시간 고민을 하는 것이 바로 여행지 선택이다. 누구나 세계일주 한바퀴 해 보고 싶다는 꿈은 가지고 있겠지만 어떤 이는 시간이 허락치 않아서, 또 어떤 이는 여행경비 때문에 고민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예산은 얼마나?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다. 돈이 넉넉하다면 직항편을 타고 유럽으로, 미주로 떠날 수도 있겠지만, 여행경비가 빠듯하다면 아무래도 가까운 물가가 싸고 가까운 중국, 동남아 중에서 선택하는 수 밖에 없다.
4인 가족이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했을 때 일본의 경우는 200~400만원 선이면 4박5일간의 일정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만, 유럽으로 열흘간의 여행을 떠난 경우에는 1천만원 이상을 예상을 해야하는 것.
콩코드여행사 이명우 대표는 "고객들을 상대로 상담을 해 보면 가장 큰 걸림돌이 돈 문제"라며 "의외로 인생에 한 번 뿐인 신혼여행조차도 경비의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 때 예약기간을 충분히 앞당긴다면 조금 돈을 절약할 수도 있다. 일단 할인항공권 등의 선점을 통해 경비를 상당부분 절약할 수 있는 것. 고나우투어 우경희 과장은 "만약 여름 휴가 때 여행을 계획했다면 3월쯤부터 관심을 가지고 할인항공권 정보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성수기 대한항공 직항편으로 170만원 가량인 유럽 노선이 할인항공 판매 시기만 잘 맞춘다면 70~80만원 선에 구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항공사 마다 항공요금 발표 시기가 제각각인데다, 한국과 일본 국적의 비행편은 나이 제한(한국 만 30세, 일본 만 35세)이 있어 할인항공권을 판매하는 여행사 홈페이지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규모가 큰 온라인 여행사 등에 회원으로 등록 한 뒤 미리 확보한 좌석을 다 못채워 할인하는 행사를 기다려도 된다. 출발날짜까지 2~3일 간의 여유 밖에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 만큼 가격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여행비 세부 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것. 가격이 싼만큼 현지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누구와 함께 떠나세요?
여행지 결정에는 누구와 함께하는 여행인가도 빠뜨리지 말아야 한다. 혼자서 하는 여행이라면 여행지의 선택폭은 무한대. 여행할 여건만 된다면 전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는 조건이다. 이 때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안전상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미국 등 범죄발생률이 높은 곳이라면 친지 등 아는 사람 하나 둘 쯤 있는 것이 안심이 된다. 또 동남아 등 말이 잘 통하지 않고 교통편이 불리한 곳도 혼자 여행하기는 부담이 큰 곳이다.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 1위는 단연 유럽, 그 다음으로는 호주'뉴질랜드, 태국'인도 등이 뒤를 잇는다고.
여행지를 선택하고 일정을 결정지을 때는 여행의 목적이 머릿속에 분명히 그려져 있어야 한다. 휴식을 취하고 싶은 여행인지, 넓은 세상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싶은지가 결정하면 여행지 선택이 한층 쉬워진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아무래도 자녀들이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인지 여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가족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은 단연 리조트다. 괌이나 사이판 등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예산부담도 그리 크지 않아 좋다. 그 다음으로 선호되는 곳은 일본, 태국 순이다. 아이들이 어릴수록 리조트가 적합하며, 중년의 부부끼리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는 오히려 관광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진다고.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