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4개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2006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 한국도로공사가 1위를 차지해 전 직원이 500%의 성과급을 받게 됐다.
20일 기획예산처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한 정부투자·산하기관의 작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르면 기관별 평가에서 도로공사는 1위, 조폐공사 2위, 관광공사 3위, 석유공사(4위),한전(5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4개 기관 중 꼴찌는 대한석탄공사가 차지했다.
이들 정부투자기관은 평가순위에 따라 기본급의 200~500%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75개 정부산하기관 직원들도 각 유형별로 평가점수가 매겨져 100~200%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정부투자기관에 대한 기관별 평가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작년에 3위를 차지했던 도로공사는 올해 고속국도 지·정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 힘입어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평가단은 도로공사의 이런 노력으로 서울∼부산 소요시간은 30분 단축됐고 서울∼목포는 40분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도 작년에 5위였으나 올해는 2위로 올라섰고 관광공사는 8위에서 3위로 5단계나 상승했다.
하지만 작년에 1위를 차지했던 토지공사는 8위로 추락해 수모를 겪었다. 평가단은 토지공사가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에 대한 지가관리를 소홀히 해 지가 폭등을 방치한 책임이 있다고 추락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한전은 작년 2위에서 5위로 떨어졌고 주택공사는 작년 6위에서 3계단 추락해 9위에 머물렀다.
각 기관의 대표인 사장에 대한 평가는 기관 평가와 비슷해 도로공사 사장이 기관 평가와 마찬가지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수자원공사와 철도공사는 기관 평가보다 사장에 대한 평가가 우수하게 나와 주목을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기관 평가는 7위였으나 사장은 3위를, 철도공사는 기관은 12위, 사장은 7위를 각각 차지했다.
75개 산하기관 평가에서는 연·기금 운용 유형 15개 기관 중에서는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작년 5위에서 올해는 10위로 추락했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은 6위에서 9위로 밀려나 체면을 구겼다.
금융·수익 유형 7개 부문에서 대한주택보증이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보증료를 내린 데 대해 평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또 검사·검증 유형의 전기안전공사와 건설·시설관리유형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마사회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금융·수익 유형에서 꼴찌인 7위를 차지했고 한국원자력문화재단, 한국주택금융공사도 유형별 평가에서 맨 하위를 기록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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