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국회의원에 이어 당원들까지 집단 탈당대열에 나섰는가 하면 당직자들은 집단 명예퇴직을 하는 등 당 와해수순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인천·경기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청년위원장·여성위원장 등 간부급 당원 107명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내고, 탈당을 결의했다.
이들은 "2·14 전당대회에서 발전적 신당 창당을 결의했으나 약속시한이 지났음에도 대통합에 대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당원들도 대통합을 원하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적 정리를 결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으로 향후 전국 각지에서 당원들의 도미노 집단탈당도 예고되고 있다.
더불어 탈당사태 이후 당 존재감 상실, 국고 지원금 대폭 감소 등으로 인해 당 사무처 직원 15명도 최근 명예퇴직을 했으며 자진사표를 낸 직원들도 적지 않다고 당 사무처 관계자는 전했다. 당 사무처 한 직원은 "사실상 당사는 마비상태나 다름없다."고 한탄했다.
열린우리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대통합 논의의 진전 여부가 당원들의 추가 집단탈당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당이 반토막 나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지난 17대 총선(2004년) 이후 152석의 과반수 정당에서 의원직 상실로 10여 명, 탈당사태 이후 60여 명 그리고 김근태 전 의장까지 탈당, 현재 73석을 유지하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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