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이 사용하는 초소나 진지, 교통호도 시대 흐름에 맞춰 친환경형으로 바뀌고 있다.
해병대 1사단은 포항과 경주지역의 해안 초소와 진지, 교통호 등에 사용된 폐타이어를 모두 제거했다고 22일 밝혔다.
폐타이어는 초소 구축에 편리하고 수명도 긴데다 폐품을 재활용한다는 의미까지 더해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로 치던 전시 방어용 소품의 하나였다. 하지만 썩지 않아 환경오염 유발의 주범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기 시작했고 특히 폐초소 등에서는 흉물스런 모습을 드러낸 채 방치되면서 철거대상으로 지목돼 왔다.
이에 따라 해병대는 해안 경관을 해치는 초소 등을 정비하면서 지난 11일부터 작업에 들어가 폐타이어 4만 6천여 개를 모두 빼냈다.
해병대는 대신 앞으로는 황토와 볏집을 섞어서 만든 흙벽돌과 호박돌 등 친환경 재료만으로 초소 등을 만들기로 했다. 부대 관계자는 "친환경 재료로 만든 진지가 훨씬 더 견고하고 공기단축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작전지역 안의 폐타이어를 완전히 없애겠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또 수거된 폐타이어는 재생가공업체와 협의해 처리함으로써 추가 오염 소지도 없애기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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