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女육상 단거리 '숨은 꿈나무' 대구 서남중 이선애

▲ 이선애(왼쪽)와 전재봉 서남중 감독.
▲ 이선애(왼쪽)와 전재봉 서남중 감독.

한국 여자 육상 단거리의 숨은 유망주가 대구에서 자라나고 있다. 21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07대구육상연맹 회장배 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중 100m결승에서 12초57로 우승한 서남중의 이선애(13·1년)가 주인공. 이날 날씨가 무더워 자신의 최고 기록(12초26)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선애는 중학 1년생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선애는 현재 국내 여중 단거리의 랭킹 3위. 이달 1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00m와 200m에서 실업 언니들을 물리치고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김지은(15·전북 전라중 3년)이 1위,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선정될 때 케냐 몸바사에 한국의 꿈나무 자격으로 갔던 강다슬(15·경기 덕계중 3년)이 2위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역 육상계는 김지은과 강다슬에 비해 두 살 적은 이선애의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은의 100m 최고 기록은 12초08이고 강다슬은 12초17. 158cm, 45kg의 이선애가 신체 성장기에 있어 2~3년 후면 이들을 따라잡고 국내 여자 단거리의 정상을 노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천초교 4학년때 교내 육상대회에서 1위를 차지, 육상 선수가 된 이선애는 초등학교 4학년때 전국 소년체전 80m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해 6학년때는 소년체전 100m와 200m에서 모두 우승했다. 지난달 김천에서 열린 올해 전국 소년체전에선 100m 3위, 200m 2위를 차지했다.아버지 이재구씨와 육상 경남대표 출신인 어머니 김말연씨도 딸의 건강식을 챙기는 등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고 있다.

전재봉(38) 서남중 감독은 "타고난 순발력과 주법, 스피드가 뛰어나 90m 지점까지는 강다슬과 김지은을 오히려 능가할 정도"라며 "3~4년 후에는 11초4대까지 기록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을 통과,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애는 "2011년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으며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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