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명곡 미래빌아파트에 인접한 '까치봉'(해발 300m). 소나무와 아카시아 향기가 가득한 까치봉은 가족 산행지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등산장비가 없더라도 남녀노소 간편하게 오를 수 있다. 10~20분 단위로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무리하지않아도 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쉬엄쉬엄 걸어도 왕복 2시간이면 가능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가파르지 않고 대부분 평지가 많아 등산보다는 오히려 산책하는 느낌이 강하다.
미래빌4단지 공원에서 등산로가 시작된다. 안내판을 따라 걸으면 오르막이 이어진다. 15분 정도면 제1쉼터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에서 20분 정도의 거리인 제2쉼터까지는 계속 평지다. 제2쉼터는 널찍한 평지에 울창한 소나무와 벤치가 있어서 쉬기 편하다. 다시 10분 정도 걸으면 제3쉼터에 도착한다. 선봉사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간이 화장실도 마련돼 있다.
제4쉼터로 가는 중간에 인흥서원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인흥서원은 고려 충렬왕 때의 문신인 노당 추적을 봉안한 서원이다. 인흥서원 갈림길부터 경사가 이어진다. 달성군 보호수인 '반송'이 눈에 띈다. 수많은 가지가 뻗은 독특한 형상이다. 이곳에서 다시 20분 정도 걸으면 제4쉼터다. 동네주민이 설치한 평상과 윗몸일으키기 등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쉼터 가운데 경치가 가장 좋은 곳이다. 아파트단지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아침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4쉼터까지 왔다가 내려간다. 이곳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제5쉼터를 만난다. 이곳이 까치봉의 정상이다. 풍광은 4쉼터에 비해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제5쉼터에서 제6쉼터까지는 10분 정도 걸린다.
하산하려면 올라갔던 등산로를 따라 내려와도 좋고 6쉼터에서 조금 더 가면 만나는 산길을 타도 된다. 한사람이 다닐 정도로 좁지만 등산로보다 더 빨리 내려갈 수 있다.
이영수 화원읍 부읍장은 "오전에는 주부들이 주로 오르고 오후에는 어르신들이 즐겨 찾는다."면서 "하루 평균 500명, 주말에는 1천500명의 가족단위 등산객이 찾는다."고 말했다.
◇명곡미래빌-(15분)-제1쉼터-(20분)-제2쉼터-(10분)-제3쉼터-인흥서원 갈림길-(20분)-제4쉼터-(10분)-제5쉼터-(10분)-제6쉼터-하산완료 (총 산행시간 2시간)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까치봉 이래서 좋아요
▶울창한 숲이 햇빛을 가려주기 때문에 한여름이라도 좋다. (이수희·67·여)
▶경사가 가파르지 않기 때문에 등산이 편하다. (도숙희·59·여)
▶사람들이 많이 다니기 때문에 안전하다. (강미경·37·여)
▶쉼터가 6개 있는데 평상도 있고 넓어서 쉬기에도 그만이다. (오미경·37·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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