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천은 꼭 지켜야죠."
22일 오후 3시 대구시 동구 검사동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 강당에서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환경단체 모임인 낙동강네트워크가 주최한 '동화천 택지개발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가 추진 중인 연경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 개발로 인한 동화천의 환경 및 생태계 파괴를 우려, 시민사회단체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발표자로 나선 류승원 영남자연생태보존회 회장은 "대구 유일의 생태하천인 동화천이 현재 상태로 보전되려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와선 절대 안 된다."며 "건교부와 주공이 시민 의사를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는데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최병우 대구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사무처장은 "정부가 싼 땅값을 이유로 현재처럼 외곽지역 그린벨트를 해제해 국민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저소득층 입주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심에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박명훈 지방분권운동대구경북본부 사무국장은 "특별법에서 건교부 장관이 해당 지자체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국민임대주택단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은 큰 문제다. 그린벨트를 풀어 국책사업을 벌이는 것은 환경적 가치를 무시한 개발주의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동화천 보전을 위해 생태하천 및 타 지역 사례에 대한 연구, 시민 참여, 현장 방문 등을 제안했다.
건교부와 주택공사는 동화천이 가로지르는 연경지구(북구 서변동, 연경동 및 동구 지묘동) 45만 7천 평에 국민임대 및 일반주택단지 6천342가구 건설계획(2009년 착공, 2012년 완공)을 확정해 추진중이다.
기획탐사팀=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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