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 신문배달로 10kg감량 '일석이조'

나는 결혼한 뒤 직장도 다니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면서 열심히 살았다. 그러다가 큰애가 초등학교 입학을 하고 둘째가 임신이 돼서 일을 접고 몇 년을 전업주부로 생활했다. 그러다 애기 돌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이웃 소식을 접하고 백일 지난 애기의 보모가 되어 그 애가 유치원 들어갈 때까지 보모노릇을 했다. 그러는 사이 집에만 갇혀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 엄청나게 몸무게가 늘어났다.

돌봐주던 아이는 부모 품으로 돌아가고, 우리 큰애는 서울로 대학진학을 했다. 펴지던 형편도 비싼 교육비로 인하여 다시 쪼들리게 되었고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무슨 일을 할까 찾는 중에 신문배달원이 됐다. 나는 새벽4시30분부터 신문 200부 정도를 1시간 30분만에 돌려야 했다. 왜냐하면 남편의 이른 출근으로 인해 아침준비와 둘째 등교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아파트 계단을 얼마나 뛰었는지 집에 오면 땀 범벅이 되어 있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생활에 보탬이 되고 나의 건강관리도 할 수 있게 되어 항상 기분은 좋았다.

열심히 일하는 사이 나의 몸은 152cm에 64, 65kg 이였는데 54kg으로 나도 모르게 변해 있었다. 일을 마치고 항상 신문 한 부를 집에 가지고 와서 감사한 마음으로 신문을 읽었다. 지금은 신문배달은 그만뒀지만 여전히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

신문배달... 이 경험으로 인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되어 고마움을 느낀다. 매일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애쓰시는 신문 배달원 여러분 힘내세요. 파이팅!

권분남(대구시 수성구 만촌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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