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 1TV 25일 '시사기획 쌈'

지하공간, 신세계인가 사고의 온상인가?

25일 오후 11시30분 방송되는 KBS 1TV '시사기획 쌈'은 '지하 공간의 두 얼굴'을 방송한다. 최근 지하 공간에 대한 개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지하철 역사나 지하상가와 연계하려는 도시 건축물의 지하층 개발이 활발하다. 이에 따라 지하 도시공간은 지하 보행자 공간의 차원을 넘어 쇼핑센터, 스포츠·레저시설, 공연시설 등 문화 시설이 설치되는 생활공간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용 규모도 점차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하 공간은 격리된 공간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때 바깥 공기의 유입이 어렵고 사람들이 제한된 통로를 이용해 수직 이동하기 때문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유독 가스에 의한 인명 피해나 공기 오염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도 자주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화재나 가스 누출 등 재난 특성과 지하공간의 환경 특성에 따른 유형별 방재 대책과 대피 행동 매뉴얼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지하 공간은 건축법상 일반건물의 지하층에 적용되는 기준과 도시계획시설에 따른 시설 기준만이 있어 방재와 관련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프로그램은 현재 대표적인 지하 공간인 지하상가나 지하철 등에 대한 안전 점검 등을 통해 보완책을 제시하는 한편 방재 분야 선진국인 일본의 사례를 들여다 보았다. 일본은 수많은 피난 계단과 피난 광장, 그리고 빛과 소리를 이용한 대피 유도 방식이 눈에 띈다.

특히 자연 채광과 통풍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지하상가나 지하철과 연결된 주변 빌딩들은 서로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화재 등 합동 방재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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